지난 7월 29일, 우리는 올해 지구가 재생한 자원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7월 29일 이후 사용하고 있는 자원은 지구가 ‘과거에 쌓아온 자원’입니다.
현재 인류의 자원 소비를 모두 감당하기 위해서는 1.7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류가 매년 할당된 자원을 모두 소진하는 날짜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란, 인류가 ‘지구가 1년동안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소비해버리는 날입니다. 즉 올해 인류에게 주어진 자원을 모두 소진하게 되는 날이죠.
만약 어느 조그만 섬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해봅시다. 섬에서는 매년 나무, 과일 등 생존에 필요한 자원이 생산되며 사람들은 이를 소비합니다. 그렇다면 이 섬과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게 공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1년 동안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원’이 ‘1년 동안 섬이 생산해낼 수 있는 자원’보다 많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주민들이 ‘섬이 1년 동안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베고, 자원을 사용한다면 언젠가 섬은 황폐화될 것입니다. 이는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재난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방금은 섬의 예를 들었지만, 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와 인간이 공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년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보다 적은 양을 소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1960년대까지는 가능했습니다만, 1970년 이후로 인류는 지구가 1년동안 재생하는 자원보다 더 많은 양을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Global Footprint Network(글로벌 탄소발자국 네트워크)’는 매년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계산했습니다.
도입부에 말씀드렸듯이 2021년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7월 29일입니다. 즉, 인류는 약 한 달 전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소비했습니다.
지난 1970년 이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지속적으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7월 29일은 생태용량 초과의 날 계산 이래 가장 이른 시점입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작년(2020년), 잠시 날짜가 늦춰졌지만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70년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12월 30일이었는데요, 50년이 지난 지금 그 날짜는 무려 5개월이 앞당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인류의 개체수가 121% 증가한 것에 비해 나머지 포유동물 종의 개체수는 평균 58% 감소했습니다.
7월밖에 안됐는데 올해 생산되는 양의 자원을 모두 써버렸다니, 충격적이죠. Global Footprint Network에 따르면 현재 인류의 자원 소비를 모두 감당하기 위해서는 약 1.7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편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과 함께 ‘국가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발표되었는데요, ‘전 세계 사람들이 해당 국가처럼 생활했을 경우의 생태용량 초과의 날’입니다.
한국의 국가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언제일까요? 결과에 따르면 4월 5일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처럼 생활하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4월 5일이 된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빠른 날짜이며, 심지어 한국은 2016년 ‘국가 면적 대비 1인당 소비량이 가장 큰 국가’ 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앞당겨지는 것은 우리가 재생에너지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Global Footprint Network는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늦추기 위한 다섯 가지 방안 중 하나로 ‘에너지’를 꼽았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 과정을 탈탄소화할 경우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21일 이상 늦출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류의 생태 발자국에서 탄소를 50% 줄일 경우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3개월 이상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에너지전환의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RE100 이행을 선언하고 있는데요.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했으며,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SK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후위기는 더이상 먼 곳에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우리의 생활 습관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솔라커넥트는 세계적인 환경정보 평가기관 CDP의 재생에너지 제공 인증(Accredited renewable energy provider)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등 K-RE100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제도 속에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보급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재생에너지 조달까지 솔라커넥트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RE100 기업 REC 거래시장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그 역량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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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이행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솔라커넥트 02-6931-0901 또는 re100@solarconnect.kr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솔라커넥트 Solar Analyst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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